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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율배반

oghim 2021. 10. 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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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 이정하, <사랑의 이율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