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크리스티안 | 홍광호
사틴 | 아이비
해롤드 지들러 | 김용수
몬로스 공작 | 이창용
틀루즈-로트렉 | 정원영
산티아고 | 심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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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물랑루즈!> 뮤지컬의 아시아 초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것도 주연에 홍광호님! 영화로도 유명한 <물랑루즈!>는 나의 '언젠가 볼 영화' 리스트에 속해있는 작품 중 하나였기에, 이참에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기로 결심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안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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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이어서 그런 건지 어떤 건지, 홍광호님이 주연임에도 티켓팅은 상당히 여유로웠다. 다른 유명 뮤지컬의 유명 배우 공연은 전석 매진을 이뤘었는데, 이 공연은 티켓팅이 오픈한지 한참 후에도 좌석이 많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홍광호님의 공연조차 말이다. 하지만 나의 게으름은 그보다 더 했다. 공연 2주 전에야 부랴부랴 티켓팅을 시도했고, 많이 남아있던 좌석도 거의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2층 맨 뒷좌석에 앉게 됐는데, 미리 말하자면 바로 위가 3층 좌석이 있어서 커튼콜 때 서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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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기 위해 티켓 검사를 하는데 공연장 밖에서부터 눈에 띄는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에 입이 벌어졌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점철된 무대는 그간 봐온 어느 뮤지컬보다 화려했다. 놀라움과 함께 자리에 앉았을 때, 이번에는 의아함을 느꼈다. 스태프들이 지금부터 커튼콜까지 촬영 금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공연은 당연히 촬영이 안되는데 왜 지금부터일까 의문이 들 때쯤, 무대를 자세히 보고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대는 물랑루즈의 백스테이지임을 보여주듯이 배우들이 돌아다니면서 포징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게임 아이템이었다면 방어력이 굉장히 높았을 것 같은 옷을 입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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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무대에 걸맞게 끊임없이 화려했다. 넘버는 유명한 팝송들을 매시업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무위키를 보니 이를 매시업 뮤지컬이라고 하는 것 같다. 좋았던 점은 익숙한 팝송들의 홍광호 님 커버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고, 아쉬운 점은 매시업 곡들과 안무가 내겐 좀 난잡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넘버가 유명 팝송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영화도 오리지널 곡 이 없는 건지 의아했다. 언젠가 영화로 봐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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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평범하게 몬로스 공작을 이용하고 배신하고 이 모든 걸 트루 러브라고 포장하는 파렴치한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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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은 더 붉게! '
- 뮤지컬, <물랑루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