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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randezvous/do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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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분야에는 랑데부(randezvous)와 도킹(docking)이라는 게 있다. 두 인공위성이 있을 때, 다른 궤도에 있는 두 위성이 같은 궤도가 되도록 하는 것을 랑데부라 하고, 가까워진 두 위성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걸 도킹이라 한다. 랑데부를 마친 두 위성은 같은 속도를 갖는다. 도킹까지 마친 두 위성은 같은 위치, 같은 속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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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예측할 수 없는 외란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사히 랑데부와 도킹을 성공하기 위해 두 위성은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 만약 대화가 일방적이라면 랑데부와 도킹은 매우 어려워지고, 잘못된 정보가 오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대화는 두 위성이 가까워질수록 중요해지고 방식 또한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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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끊임없이 대화하여 도킹까지 마치게 되면 두 위성은 이제 하나의 위성이라 볼 수 있다. 하나가 된 두 위성은 서로가 아닌 같은 곳을 바라본다. 같은 위치에서 같은 속도로 나아간다. 우주의 많은 외란도 각자가 아닌 함께 견뎌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위성을 연결하고 있는 부분을 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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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를 보니 그 모습이 마치 랑데부와 도킹을 하는 두 인공위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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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