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O O K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온한 것들의 미학 - '미학'에 대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미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을 대상으로 미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강연이었다.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강연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해당 강연의 마지막 부분에는 미학 관련 추천 서적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추천서 중 하나였다. 몇 가지 추천서 중에서도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로운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온한 것들' 아닌가. 고르지 않을 수 없었다. - '미학'은 '미(美)와 예술을 철학으로 다루는 학문'이라고 한다. 책은 이런 미학적인 관점에서 네 가지 불온한 것들, 위작, 포르노그래피, 나쁜 농담, 공포 영화에 대해 설명한다. 네 가지 불온한 것.. 더보기 고양이 - 친구가 생일이라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를 선물해 줬다. 내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떠올리고 이렇게 선물해 주니 참 감사하다. 소위 장르문학이라고 부르는 판타지 소설이 아닌 정통(?) 문학 소설은 참 오랜만에 읽는다. 심지어 베르베르의 소설은 고등학교 때 읽은 이후로 처음이라 더 오랜 만인 것처럼 느껴진다. - 이 소설은 테러로 인한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파리가 배경이며 '바스테트'라는 이름의 고양이 시점으로 진행된다. 바스테트는 특이하게도 주변과의 교류를 원하며 항상 무언가와 대화하려고 한다. 자기의 집사인 나탈리부터 지나가는 쥐나 고양이, 사자 등 가리지 않고 말이다. 바스테트의 이러한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끝난다. 그러다 인간에 의해 많은 지식을 갖게 된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 더보기 공식의 아름다움 - 연차가 쌓이면서 졸업이라는 단어는 점차 구체화되어 나를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노래만 부르던 졸업을 이제는 진짜로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어떻게 해야 졸업을 할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니, 졸업하는 방법은 안다. 졸업은 연구를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러니 내가 모르겠는 것을 정확히 말하자면 연구 하는 방법이다. 학회 참석도 꾸준히 하고, 심지어 석사과정 때는 논문도 몇 편 냈는데 이제 와서 이러고 있으니 참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이 책, 은 연구를 위해 수많은 공식을 들여다보면서도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집게 되었다. 이 책은 공식이 아름다운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을 거고, 그렇다면 나도 내가 보는 공식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더보기 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 - 어김없이 무슨 책을 읽을까 살펴보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시선이 갔고, 사진으로 바라본 인문학은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이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문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좀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사진이 담고 있는 내용과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의 마음가짐을 일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작가는 많은 고민을 한다. 한 장의 힘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키거나, 적어도 의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현실 세계를 촬영하는 것이니 작가의 고민의 답 또한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작가는 끊임없는 고민 끝에 이미 있는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작가는 단순히 .. 더보기 사랑의 기술 - 오래전 혼자 학교 도서관을 전전하던 시기가 있었다. 어떤 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판타지 소설만 잠깐 읽고 나오던 시기였다. 이 책은 그때 당시 처음 알게 된 책이었다. '사랑'과 '기술'이라는 다소 어색한 단어의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고, 필독 도서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라는 데에서 큰 인상을 받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에서야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 프롬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느끼는 고통이 분리에 의한 불안으로부터 온다고 한다. 내 나름대로 해석하면 이 고통은 고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 인간은 세계 또한 인지하기 시작한다. 스스로와 세계를 인지하기 시작한 인간은 점차적으로 세계와 분리된다. 이 분리는 고독 혹은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낳았.. 더보기 공정하다는 착각 - 오래전 마이클 샌델의 저서, 가 크게 유행한 적 있다. 나도 당시에 이 책을 조금 읽었었는데, 조금 읽었음에도 ‘마이클 샌델’이라는 이름을 기억에 새기기 충분했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것 같다. 무슨 책을 읽을까 찾아보던 중, 이 책, 을 발견했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내용이 요즘 내가 간간이 궁리하는 내용과 유사해 보였고, 마침 저자도 마이클 샌델이니 믿고 읽어보기로 했다. - 이 책은 그 제목처럼 공정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공정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착각 뒤에 있는 능력주의를 다루고 있다. 대입을 예로 들면, 우리는 노력한 사람이 대입 관문을 통과하고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조건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승리를 쟁취했으니 .. 더보기 공간의 미래 - COVID-19(이하 '코로나')가 유행한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를 잡기 위한 참 많은 노력이 있었고 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백신의 등장으로 기대를 갖기도 했지만 코로나는 사그라들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 상황에 어느덧 적응해 버린 것 같다. 매일같이 찾아보던 확진자 현황도 언제부터인가 찾아보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나 뉴스 속보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는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코로나도 독감처럼 우리의 일상에 흔하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참 많이도 변화시켰다. 이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의 이 불편함이 일상이 된다.. 더보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오래전에 우연치 않게 EBS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를 봤다. 잠깐 봤을 뿐인데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 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자본주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 이때부터 야금야금 경제 지식을 쌓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이 다큐멘터리가 책으로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잠깐 살펴보니 다큐멘터리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질렀다. - 이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본주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왜 알아야 하는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란 무엇인지,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원리, 자본주의의 역사, 자본주의가 갖는 다양한 문제점과 장점, 마지막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그 진행에 있어서 저명..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