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 O V I E

퇴마록

 

-

내가 소설 <퇴마록>을 처음 접했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퇴마록>은 이미 국내 장르 소설계의 거두였다. 그만큼 오래된 작품을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이야! 주먹질하는 마동석 신부님을 어느 남자가 그냥 지나칠 것이며, 오컬트라는 장르 또한 하나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이니, 흥행은 따 놓은 당상! 이라 생각도 했다.

 

-

다 보곤 난 후의 감상은 큰 아쉬움이었다. 실망이 아니라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영화가 무슨 전화 할 때 용건만 말하고 끊는 타입같았다. 긴 내용의 칼럼을 세 줄 요약으로 본 느낌이고, 기-승-전-결에서 '기'와 '승'을 도려낸 느낌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왔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다. 잘 만들고 재밌어서 더욱 그렇다.

 

 

-

" 함께 가겠나? "

 

영화, <퇴마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