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영화가 보고 싶어서 달린 독전!
어떤 내용이고, 감독은 누구고, 배우는 누가 등장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떠한 기대도 없이 관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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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는 다소 엉성하게 느껴졌지만
이후에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브라이언(차승원 역)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중간 중간 들었던, 설마.. 제발.. 아니겠지.. 라는 나의 불안감은
브라이언이 등장하면서 확신이 되었고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
그리고는 폭주기관차마냥 달리더니
마지막까지 엉성함을 보여주고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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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건
이 영화가 15세였다는 것과,
드디어 한국 영화에서도 범죄자들이 총을 그것도 기관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故김주혁씨의 연기력뿐이다.
김주혁씨가 등장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고
여전한 연기력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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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배우 김주혁을 인지한 작품은
영화 '공조'(2017)을 보고 나서였다.
너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줘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김주혁씨의 필모를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필모그래피 상에서 내가 본 영화는 '뷰티인사이드'(2015) 뿐이었다.
(심지어 1박 2일에 나오는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도 몰랐다..)
이런 배우를 이제야 알게 됐다는 게 참 아쉬웠고
다음 작품부터는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정말 무척이나 안타깝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나에게는 깜짝 선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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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씨를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