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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기 전부터 참 논란이 많았던 영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또한 논란들 때문에 안 보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공짜 티켓이 생겼고 감사히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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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너무나도 끔찍했다.
그 이유는 예상했던 바와 달리 PC나 페미니즘 따위와는 관계가 없었다.
애초에 저런 이슈는 관심도 없고 줄 생각도 없으며,
오히려 극단적인 일부를 제외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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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문제는 사상이나 배우가 아닌, 감독의 역량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독의 역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게 차려놓은 밥상을 이리도 처참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
밥상 엎기 선수권 대회가 있다면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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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거의 없이 진행되는 영화 초반부는 영화 '아저씨'가 떠오를 정도였으며,
어설픈 개그와 전투는 마블 학예회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덕분에 영화관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중간중간 계속 들었다.
만약 이 영화가 어벤저스4와 관련이 없었다면 중간에 나왔으리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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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인상 깊은 것은 딱 4개였다.
스탠리를 추모하는 오프닝과 고양이, 쿠키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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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리 어딨어요? "
-영화, <캡틴 마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