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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일본판으로 나왔던 이 영화를 본적 있다.


막 영화에 취미를 붙여가던 내가 처음으로 도전한 일본 영화였다.


그것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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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면서 펑펑 울었다며 적극 추천해주기는 했지만


나는 피카츄와 지우가 이별하는 모습을 보며 울었던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


무언가를 보며 운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의 나는 감정이 메말라 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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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배경, 음악, 내용까지 모두 아름다웠다.


그리고 나는 펑펑 울었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울렸는지 지금도 말로 형용하기 어렵지만


모든 장면과 대사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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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나는 다양한 일본 로맨스 영화를 찾아봤다.


모든 영화가 재밌고 감동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일본 로맨스 영화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좋게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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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지나 


한국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손예진, 소지섭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보기로 결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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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일본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지는 부분은 조연들과 그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장면,


아들의 비중을 키우면서 가족애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것 정도??


물론 일본판과 비교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담담하게 전개해나가는 일본판이 더 좋았다.


하지만 잘 리메이크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손예진과 소지섭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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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다시 보게 된 영화는


모든 장면과 대사가 처음 봤을 때 보다 더 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일본판의 장면, 장면들이 오버랩 되면서 나는 또 다시 펑펑 울었다.


영화관이 아니었고, 옆에 친구가 없었으면 아마 목 놓아 울었을 지도 모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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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걱정 하지마. 우린 잘 할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중에서